단풍이 물드는 이유?…단풍 명소 단풍절정시기 언제?

어린시절 빨갛게 익은 단풍잎을 주워 책갈피에 끼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을 주워 추억의 손글씨를 썼었던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천연색의 오색 단풍이 마구 휘날리는 나무 아래서 한 해가 또 기울어감과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가을은 우수와 사색의 계절인 것만은 분명한듯 합니다.

본격 단풍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쾌청한 날씨에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단풍놀이를 갑니다. 그런데, 단풍은 알고보면 나름 존재 가치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단풍인 낙엽이 지는 활엽수 같은 나무들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입니다. 사람들의 단풍놀이를 즐겁게 해주려고 알록달록 붉게 물드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단풍의 절정 속에 어느덧 와 있습니다. 화려한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까운 뒷산의 단풍이라도 보러가는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조선시대 임금인 정조대왕처럼 백성들의 풍흉을 걱정하며 단풍을 보긴 어렵겠지만 겨울 준비에 분주한 가을 숲에서 붉게 빛나는 별들을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아닐까요. 단풍이 뭘까요. 매년 단풍이 드는 시기는 왜 달라질까요. 그 시기는 어떻게 예측하는 것일까요. 단풍은 왜 울긋불긋 할까요.

단풍-단풍이 드는 이유-가을

단풍이 드는 이유, 나무가 추위에 대비하는 과정
단풍이 드는 이유는 물이 부족한 가을철이 되면 겨울철을 대비해 단풍이 스스로 몸에 수분함량을 낮추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단풍은 기후의 변화로 식물의 녹색 잎이 빨간색, 노랑색, 갈색 등으로 변하게 됩니다. 단풍은 가을에 낙엽 직전에 일어나지만 이른 초봄에 새로 싹트는 어린 잎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이 드는 이유는 한마디로 나무들이 추위에 대비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나무는 잎과 잎자루 사이에 떨켜층(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만듭니다. 떨켜층을 만드는 것은 잎과 줄기로 지나는 수분의 통로를 막기 위함입니다.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 수분 함량을 낮추려는 것입니다.

단풍이 드는 이유, 초록색 내는 엽록소 파괴 때문
단풍이 드는 이유는 나무에서 초록색을 내는 엽록소(클로로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엽록소는 왜 파괴될까요.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고 광합성량이 줄어 엽록소의 합성이 멈추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분해된 엽록소와 합성하면서 저마다의 색깔을 띠게 되는 것입니다. 은행나무는 노란 빛을 내는 카로티노이드가, 붉은 색을 발산하는 안토시아닌이 단풍을 들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 색소들은 온도 변화가 심할수록 화학적 작용이 활발해지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일교차가 크면 클수록 단풍의 빛깔이 울긋불긋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캐나다 국기 단풍잎 왜?
단풍이 국기에 그려놓은 나라도 있습니다. 바로 캐나다 국기입니다. 캐나다는 왜 국기에 단풍을 그려넣었을까요. 캐나다 국기에 단풍이 그려진 것은 1965년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가 뽑힌 이후부터입니다. 국기에 나타난 빨간 띠와 가운데 단풍잎은 캐나다와 그 주변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에는 단풍나무와 단풍나무숲이 매우 많기로 유명합니다. 캐나다의 단풍나무로 만든 메이플 시럽은 전세계적으로 맛을 인정받아 많은 요리에 재료로 쓰입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내장산 백양사 강천산계곡 명소
본격 단풍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떠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즐겨찾는 3대 단풍명소는 어디일까요. 국내 단풍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내장산과 백양사, 강천산계곡이 손꼽힙니다. 전북 정읍, 순창과 전남 장성에 걸쳐있는 내장산의 단풍은 주차장에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단풍터널이 최고입니다. 내장사 뒤의 서래봉 부근에도 단풍이 곱습니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잎이 얇고 작은 애기단풍으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습니다. 서리가 내리면 단풍잎은 더욱 붉어집니다.

장성 백양사 쌍계루는 단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단아한 자태와 백암산 중턱에 우뚝 솟아 있는 백학봉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30분 거리 진입로와 주변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순창 강천계곡은 6km에 이르는 계곡 따라 단풍이 곱게 물들어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초입의 병풍폭포에서 구장군폭포에 이르는 계곡 길에 명소들이 즐비하고 50m높이에 걸린 구름다리(현수교)가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단풍이 드는 이유, 안토시아닌이 붉은 단풍으로
단풍이 드는 이유로는 나무에서 초록색을 내는 엽록소(클로로필)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일조량이 적어지고 광합성량이 줄어 엽록소의 합성이 멈추게 됩니다. 엽록소에 가려져 있던 다른 색소들이 분해된 엽록소와 합성을 하면서 저마다의 색깔을 띠게 되는것입니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0℃ 부근으로 떨어지면 나무는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안에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는 나무들은 비교적 안정성이 있는 노란색과 등색의 카로틴 및 크산토필 색소를 나타내게 되어 투명한 노랑의 잎으로 변하게 됩니다. 붉은색의 안토시아닌과 노란색의 카로틴이 혼합되면 화려한 주홍색이 되는데 이런 색은 단풍나무류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수종에 따라 엽록소와 카로티노이드가 동시에 파괴되고 새로운 카로티노이드가 합성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녹색의 색소가 없어지고 노랑의 색소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적색의 색소가 형성되고 이런 색소들이 서로 어울려 여러 가지 빛깔의 단풍을 만들게 됩니다. 참나무류와 너도밤나무는 탄닌 때문에 황갈색을 나타냅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단풍 어떤 원리로 물들까?
단풍드는 시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온도, 햇빛 그리고 수분의 공급입니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나뭇잎에 있는 양분을 줄기의 저장기관으로 보내고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떨켜가 완성단계에 이르면 잎과 가지 사이에 수분과 양분공급이 차단되어 잎은 물을 공급받지 못하지만, 광합성을 통한 양분이 잎에 쌓이게 되고 이 때문에 산도가 늘어 엽록소 파괴가 가속화됩니다. 이때 엽록소보다 상대적으로 분해속도가 느린 카로틴, 크산토필과 같은 다른 색소가 드러나기 때문이기도 하며, 일부 수종은 잎에 쌓인 당분으로 안토시아닌이나 타닌이라는 색소를 합성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생화학적인 반응으로 그에 영향을 주는 온도, 햇빛, 수분이 주요 인자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가을철 평년보다 높은 기온, 일조시간부족, 가뭄 등 이상 기상현상이 발생하면 단풍이 늦어지거나 아름다운 색채를 보이지 않거나 제대로 들기도 전에 낙엽이 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합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단풍색깔 왜 다를까
나무마다 색깔이 다르고 시기마다 단풍색이 다양해지는 이유는 수종 고유의 갖고 있는 색소가 달라서입니다. 어떤 수종은 붉은색의 안토시아닌을 만드는 수종이 있고 아닌 수종도 있고 색소들의 함량도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단풍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 여행,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단풍이 아름다워지려면 우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야 하나 급격하게 영하로 내려가면 안 되며 청명하고 맑은 날이 많아야 합니다. 특히 단풍의 화려함의 영향을 주는 붉은색을 띠는 안토시아닌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온도가 서서히 내려가면서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색채가 좋습니다. 또한, 너무 건조할 날씨가 계속되면,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이 타게 되어 맑은 단풍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고 알맞은 습도를 유지해야지만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단풍 아름답게 물들려면?
단풍의 빛깔은 같은 나무라도 가용성 탄수화물의 양에 차이가 있어서 개체변이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위해서는 날씨가 건조해야 하며 0℃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온이 차야 합니다. 아름다운 단풍은 낙엽수종이 주로 만드는데 우리 나라는 단풍을 만드는 나무의 종류가 많아서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금수강산으로 변합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단풍이 드는 시기 어떻게 예측?
단풍은 보통 추운 중부지역, 해발고가 높은 산 꼭대기부터 시작됩니다. 올해의 경우 설악산 등 산지 단풍은 9월 말부터 시작되었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도시 숲의 경우 그보다 약간 늦게 시작되고 있습니니다. 단풍의 절정기는 단풍이 시작하여 약 2~3주 지나면 절정에 이릅니다. 그래서 산지에서는 10월 10일 내외 그리고 도시 숲에서는 11월 초순 내외로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의 단풍모니터링 기준으로 나무 한그루의 단풍은 전체 잎의 1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단풍의 시작으로 잡고 있습니다. 유명 산지를 대상으로 기상청에서 모니터링 하는 기준은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단풍은 산지의 경우, 9월 20일 내외부터, 도시 숲의 경우는 9월 말부터 시작되나 올해의 경우는 산지는 3일, 도시 숲은 10일 이상 늦어졌다고 합니다.

단풍이 드는 이유, 지난해보다 늦은 단풍 늦더위 탓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습니다. 폭염에 이은 늦더위로 올해 단풍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늦은 것입니다. 단풍을 볼 수 있는 시기도 짧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대부분 나무의 단풍개시일(나무줄기의 10% 이상 단풍이 드는 시기)은 10월 중순으로 관측 이래 가장 늦다고 합니다. 단풍개시일이 가장 빠른 은단풍은 지난해 단풍개시일(10월 1일)보다 16일 늦은 17일 단풍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19일 단풍이 개시된 감나무의 경우 올해 단풍개시일이 다음달 2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단풍 개시일이 늦어진 이유로 평균보다 1.7배 높았던 여름 기온과 이번 달 초까지 이어진 늦더위 등을 들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점차 일교차가 커져야 나무에 단풍이 듭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가을 가뭄으로 인해 나무에 단풍이 충분히 들기 전에 잎이 마르고 떨어져 단풍을 오래 감상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단풍 시기 예측 어떻게?
단풍이 드물는 시기는 해마다 다르고, 단풍이 물들어가는 속도도 해마다 달라집니다. 이런 까닭으로 단풍 구경을 나섰다가 가득 쌓인 낙엽만 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단풍이 드는 시기를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단풍의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은 봄철 벚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개화에 대한 연구는 1920년대부터 계속됐지만 단풍은 1979년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은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관측 기간 자체가 60년가량 차이가 나다 보니 정확한 결과를 얻기도 그만큼 힘이 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엔 기관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단풍 시기를 추정해 예보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종마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단풍 시기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잎의 색깔이 변하는 단풍나뭇과(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9월 말 은단풍이 가장 먼저 물들기 시작해 옻나무, 삼손단풍이 뒤를 잇고 10월 말이 되면 화살나무, 야촌단풍 등이 끝을 맺습니다. 첫 번째로 단풍이 드는 ‘은단풍’만 잘 관찰하면 그 이후의 단풍 예측은 비교적 정확한 주기로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전에는 단풍 시기 예측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단풍 명소 절정 시기 단풍여행, 이상기온으로 단풍이 늦어?
올해는 단풍에 영향을 주는 8, 9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1.7배 높았던 여름 기온과 평년보다 46% 적은 강수량으로 1년에 필요한 수분량이 부족했고, 여기에 폭염주의보와 10월 초까지 이어진 늦더위까지 겹쳐 단풍 시기가 늦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