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의 슬픔 월급고개 뭐야?…월급고개 극복 비법?

보릿고개 시절이 있었습니다. 봄철 보리가 영글기 전 먹을 게 궁해서 힘들었던 시절을 말합니다. 배가 너무 고파서 푸성귀로 연명하거나 물로 허기를 채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온 나라가 해마다 겪는 춘곤기의 슬픈 현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보릿고개가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보릿고개는 아이들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만한 케케묵은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직장인들에게서 보릿고개 비슷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바로 월급쟁이들이 보릿고개 비슷한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75%의 직장인이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월급고개는 어떻게 보면 씁쓸한 요즘 세대의 일상이면서도 생경한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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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보릿고개만큼 넘기 힘든 월급고개
월급날만 떠오르는 월급고개는 과거 보릿고개와 비슷한 신조어입니다. 직장인들은 매달 한 번 월급을 받습니다. 대개 월급은 25일 날 받는데 월급을 받고 다음 달 월급날이 미처 다가오기도 전에 거의 다 소진되고 통장 잔고가 수 십일 동안 거의 0 원인 상태가 이어지는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외벌이 저임금 직장인의 비애 월급고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월급날만 되면 자신의 월급이 작다고 느끼게 마련입니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고 친구들에게 연신 자랑을 하는 고액연봉자도 실은 돌아서면 월급이 작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월급고개는 외벌이 가구에서 더 심하게 찾아옵니다. 맞벌이 보다도 외벌이는 그만큼 덜 벌고 쓸 곳은 맞벌이 못지않게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월급고개는 임금이 적은 직장인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빠듯하게 생활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월급날 찾아오는 월급고개는 누구나 다 겪을 수 있지만 특이한 점은 대기업에 들어간 신입사원들도 초반에 한 번 쯤 겪는다는 것입니다. 부모에게서 용돈을 타서 쓰다가 월급을 받으니 이를 기분에 따라 흥청망청 쓰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사회 초년생들은 재테크 개념이 부족하고 기분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흥청망청 생각 없이 돈을 쓰기 때문입니다.

월급고개 왜 찾아올까…알고보니 구조적 악순환?
월급날마다 찾아오는 월급고개를 겪는 직장인들은 삶의 비애를 느낍니다. 한 달 내내 뼈빠지게 일을 했는데도 아무런 보람도 없이 돈이 통장에서 솔솔솔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월급을 받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통장의 잔고가 바닥 수준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월급고개가 생긴 것일까요. 월급이 터무니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 물가가 비싸서일까요.

월급고개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소득하고 지출 시점에 따른 차이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이를 좀 더 쉽게 풀어보면 직장인들은 월급을 받기 전에 신용카드, 할부 등으로 미래소득을 미리 가정해 소비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소득이 들어오는 월급날 전에 먼저 소득을 사용했기 때문에 소득이 실제 발생한 월급날 카드대금, 은행 대출원리금 상환, 각종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보험료 등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장의 잔고가 없게 됩니다.

월급은 안오르고 대출원리금 부담?…월급고개 이유있네
월급날 반복되는 월급고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뭐니뭐니 해도 월급이 너무 적어서 생깁니다. 월급은 적은데 생활비, 교통비, 아파트 관리비, 병원비, 보험료 등 쓰야할 곳이 많다면 당연히 월급고개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지표를 들여다 보아도 월급고개 겪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거시적으로 7년째 우리나라 전체 1인당 소득 자체가 늘어나지 않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마저 얼어붙고 구조조정까지 진행되고 있어 월급고개 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서민들은 주택을 마련하느라 은행에서 빌린 아파트 담보대출 원리금 부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요즘엔 집값이 너무나도 올라 월급을 모아 집을 살려면 무던히도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은행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노크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파트 담보대출 원리금 부담이 너무 커져서 실제 원리금 상환 자금이나 아파트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을 기간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자금을 또 대출받게 되고 또 다시 상환해야 되는 구조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 주름살 사교육비 문제…월급고개 상태 이유있네
아이들 학원비에 개인교습비, 방과 후 학습비, 영어학원비 등 사교육비 문제도 월급고개 상태를 만드는 주범입니다. 자녀가 어리면 미술학원비부터 예능학원비부터 학교에 다니면 본격적인 학원비에 이르기까지 사교육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특히, 아이가 어학연수라도 가야겠다고 말하면 부모는 그만 겁이 덜컹납니다. 어학연수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를 안보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은 막막한 어학연수비 걱정말라고 큰소리는 텅텅 쳐놓고 돌아서서 홀로 담배만 뻐끔뻐끔 피워댑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아이들끼리 학원을 몇 개 다니고 있고 얼마짜리 학원을 다닌다며 자랑을 해댑니다. 학원을 덜 다니는 집의 아이들은 이내 기가 죽어 방과후 집에 돌아와 부모에게 학원에 보내달라고 야단입니다. 이래저래 부모들은 사교육비에 허리가 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의 월급통장은 항상 바닥입니다.

월급고개 넘기 뼈를 깎는 노력…월급 깎아먹는 돈 정리
월급날이면 으례 찾아오는 월급고개는 월급날이 되기 전에 이전에 받은 월급을 모두 소진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입니다. 직장인들은 월급고개가 찾아오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지인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심지어 현금서비스를 받기도 하는 등 나중에 들어올 월급을 미리 당겨쓰는 형태로 소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소비형태는 딩시에는 월급만 들어오면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다음 달 월급이 들어왔을때 또다시 월급고개를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월급날 월급고개를 현명하게 넘기 위해서는 현재 미리 당겨 쓴 미래소득이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다음달 월급으로 이를 상쇄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면 비상금이나 적금을 깨서라도 월급을 깎아먹는 돈을 모두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는 게 현명합니다. 특히 현금서비스나 대출의 경우 이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자로 인한 월급날 월급고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월급고개의 악순환 고리를 빨리 끊어야 합니다.

조삼모사라도 좋아?…월급고개 뱀같은 지혜 없을까?
월급날이면 월급고개가 생기는 이유 중에 미래소득을 카드나 할부 등으로 미리 쓰기 때문에 생기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월급고개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래소득을 당겨쓰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용카드나 할부 대신 현금을 쓰거나 아니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주부들은 가계부를 쓰면 지출만 기록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월급날 월급고개 탈출을 위해서는 매일매일의 소득을 기록하면 좋습니다. 만약 가장의 월급이 300만 원이라면 하루 소득은 10만 원이 됩니다. 따라서 이 가정에서는 하루 10만 원에 맞게 소비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월급고개 넘는 지혜… 한 달 소비금액 나눠서 사용
월급날 월급고개 극복을 위해 한 달 지출범위를 정했다 하더라도 한 달 동안 소비금액을 한꺼번에 통장에 넣어두고 사용하기보다는 일주일 혹은 열흘 단위로 나눠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습니다.

가령 한달 용돈을 3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10일에 10만원 등으로 다시한번 소비범위를 나눠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월급날 전후 넉넉한 자금사정을 믿고 계획범위를 벗어나는 충동소비를 막아 월급고개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월급고개 넘는 지혜… 미래 소비계획 대비하라
월급날 월급고개를 효과적으로 잘 넘으려면 미래소득계획도 대비해야 합니다. 만약 미래소득계획이 있다면 예를 들어 미래에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면 미리 얼마씩 적립해두는 방식으로 개선해두면 하루의 적자가 나지 않게 되고 이런 생활을 유지한다면 월급날 월급고개를 현명하게 넘을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같은 미래의 소비에 대해 미리 계획하는 것도 월급날 월급고개를 넘는 방법입니다. 가령 해외여행 비용 마련을 위해서는 1년 전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해외여행경비 명목으로 따로 모아두거나 용돈의 일부를 미리 떼어내 충당하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계획적인 지출상황에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