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대기전력…전기요금 누진제 피하는 꿀팁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많은 가정들이 에어컨을 켜면서 전기세 폭탄도 맞았습니다. 전기세의 누진세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가정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참다못한 일부 가정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나름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이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당장 가로등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전기로 모두 움직입니다.

일반 가정을 살펴보면 컴퓨터와 모뎀, 에어컨, 세탁기, 컴퓨터, LCD TV, 일반 냉장고, 김치냉장고, 셋톱박스 등 온통 전기먹는 하마들로 가득합니다. 전기먹는 하마를 줄이는 방법을 없을까요. 가정에서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탄소를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발생까지 저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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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전기먹는 하마, 문제는 대기전력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려면 플러그만 무작정 뽑는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냉장고,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컴퓨터, 셋톱박스 등 필수제품은 사용습관을 바꾸고 DVD, 전열기구 등 간혹 사용하는 제품은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기전력’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흔히 말하는 대기전력은 가전제품이 작동하지 않을 때에도 플러그가 꽂혀 있어 소비량을 늘리는 전기를 말합니다.

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대기전력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기밥솥만 해도 시간당 5.9W 정도됩니다. 돈으로 따져보면 4원 정도 됩니다. 이렇게 하루 10시간 동안 밥솥을 보온으로 놓았을 때 월 1천200원을 낭비하는 셈입니다. DVD 12.2W, TV셋톱박스 7.8W, 비디오 5.4W, TV 4.3W, 비데 3.3W, 컴퓨터 3.2W, 프린터 3.0W, 세탁기 1.9W, 휴대전화 충전기도 1.7W 정도 검출됩니다. 이런 식으로 가정의 일반 가정의 대기전력을 따져 보면 전원만 잘 차단해도 월 전기요금을 1만 원가량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매월 한 가정에서 소비하는 평균 대기전력은 37.1㎾h로 돈으로 따지면 약 9천600원 정도입니다. 집집마다 1년이면 1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전기먹는 하마 대기전력, 어떻게 줄이나
대기전력은 낮지만 냉온 정수기나 전기밥솥, 비데의 경우 거의 종일 전원을 공급하고 있어 새나가는 전기가 적지 않습니다. 냉온 정수기는 냉각 땐 150W, 가열 시엔 400W를 사용합니다. 플러그를 빼도 정수 기능에 지장이 없기에 잠자기 전이나 외출 시에는 전원을 끄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밥솥은 보온 때 100W(취사 시 1천W)를 씁니다. 밥을 할 때 압력솥이나 가스레인지만 이용해도 월 100㎾h가 줄어듭니다. 24시간 보온은 금물. 저녁식사 후 밥솥을 비우고, 밥은 냉장고에 보관해 보온시간을 줄이는 게 요령입니다.

냉장고는 공간의 60%만 활용하고 설정온도는 ‘강’에서 ‘중’으로 낮춰줍니다. 실내 온도는 섭씨 26~28도로 맞춥니다. 에어컨 한 대(소비전력량 2,000W 기준)는 시간당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력을 사용합니다. 1시간 이내로 사용하고,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청소합니다. TV는 시청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소리는 전체 음량의 20%, 밝기는 70% 정도면 매월 8㎾h를 줄일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환경부가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그린터치'(www.greentouch.kr) 프로그램을 쓸 때 대기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먹는 하마 셋톱박스 플러그 뽑기만 해도 돈 절약
한국전기연구원은 전국 105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대기전력을 조사한 ‘2011년 대한민국 대기전력 실측조사’ 결과를 보면 대기전력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 대기전력 수치가 가장 높은 전자기기는 셋톱박스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셋톱박스는 대기전력 수치가 12.3W로 조사돼, TV의 대기전력 수치인 1.27W의 약 10배에 달했습니다. 셋톱박스 다음으로 대기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기는 인터넷 모뎀(5.95W)과 스탠드형 에어컨(5.81W), 보일러(5.81W)였습니다. 가정에서 많이 쓰는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는 대기전력으로 각각 3.47W, 2.19W를 소비했으며 컴퓨터는 2.62W, 비데는 2.20W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 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18.5대의 가전기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전력으로만 연간 209kWh(사용 시간 동안 소모한 전력량)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 가구가 연간 소비하는 총 전력량인 3400kWh의 6.1%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두기만 해도 가정마다 매달 17.4kWh의 전기를 덜 써 전기요금 2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전기냉방기기 효율적인 사용
에어컨 한 대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비슷합니다. 여름철 전력피크의 원인 중 하나인 냉방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오는 전력부하와 전기세 누진세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을 때에는 환기될 정도만 창문을 열어두고, 에어컨을 켜면 빠르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고, 잠시만 틀어도 실내 공기를 식힐 수가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지나는 자리에 선풍기를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부와 실내 온도 차이가 5도 이상이면, 두통이나 현기증, 신경통이 유발될 수도 있어 적절한 사용이 필수입니다.

에어컨의 적정 냉방온도는 26도입니다. 2도 정도 높이면 약 14%의 전기에너지 절약이 가능합니다. 에어컨 필터를 청결하게 하는 것은 냉방효율을 3~5% 정도 올릴 수 있다습니다. 참고로 외국의 실내적정 냉방온도는 일본이 28도, 미국이 27.8도, 프랑스가 26도입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사용시간 외 TV 플러그는 뽑아야
가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기기기는 대기전력이라는 전기흡혈귀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소비전력이 6%나 낭비가 됩니다. 사용은 하지 않는데도 플러그를 꽂아두고 있다면 전력이 줄줄 세게 됩니다. 대기전력 줄이는 노하우는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잠을 자긴 전이나 외출하기 전에 멀티탭을 끄는 습관을 들입니다. 멀티탭을 관리하기 쉬운 곳에 비치합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 설치
컴퓨터나 TV 등 전자제품의 대기전력 소비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를 사용함으로써 엉뚱하게 소비되는 전력양을 많이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사용하지 않는 조명은 완전히 소등
불필요하게 켜 놓은 등이 없도록 항상 소등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낮에 자연빛이 들어오는 경우 최대한 활용하고, 등을 켜지 않도록 합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빨래는 최대한 모아서 한 번에 세탁
빨래는 최대한 모아서 한 번에 세탁을 합니다. 세탁기의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빨래를 적게 자주 돌리지 말고, 80% 이상 채워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물로 세탁을 하고, 세탁옵션 중 ‘절약모드’가 있는 경우 적극활용합니다. 탈수를 짧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전기밥솥 보온 기능 자제
전기밥솥의 보온 기능을 되도록이면 활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한 끼 식사만큼의 밥을 해서 먹는 것입니다. 방금 지은 밥이 맛도 있고, 보온 기능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한 전력낭비라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수가 있습니다. 어중간하게 밥이 남았다면, 보온 기능을 활용하지 마시고, 1회분씩 나누어 냉동보존 후 나중에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확인
전자 제품을 살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확인이 필수입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사용량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로 구분 표시되어 있습니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보다 연평균 30%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살림 비법,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전력이 가정 에너지 사용량 전체의 10%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기 전력 사용량이 높은 제품은 텔레비전과 스탠드 에어컨, 인터넷 모뎀, 디지털 방송 수신 장비, 전기밥솥 등이 있습니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사용하지 않는 전선의 코드를 뽑고 전기를 사용할 때만 꽂아서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