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실수령액 끔찍?…월급부자 영원한 꿈? 이상?

지난해 봉급을 가장 많이 받은 회사원은 누구일까요. 대부분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혹은 마크 저커버그 같은 거부들을 생각하겠지만 이들의 대부분이 회사에서 받는 연봉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흔히 우리는 이들이 회사에서 고액 연봉을 받아 갑부가 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실은 이들은 월급보다 이익 배당이나 자신의 기업을 키워내 지분 가치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연봉은 어는 정도 될까요.  2015년도 평균연봉은 3천281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금근로자 100명 중 소득 상위 50번째 근로자의 연봉(중위연봉)은 2천500만 원으로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천468만명의 원시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분석’ 보고서에서 나온 자료입니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6천544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은 3천363만원이랍니다.

월급-봉급-연봉-직장인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39만명(2.7%), ‘1억원 미만∼8천만원’은 41만명(2.8%), ‘8천만원 미만∼6천만원’은 96만명(6.5%), ‘6천만원 미만∼4천만원’은 203만명(13.8%)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4천만원 미만∼2천만원’은 554만명(37.7%), ‘2천만원 미만’은 535만명(36.5%)으로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직장인 연봉이 새삼 눈길이 가는 것은 통계자료가 나올 때마다 월급쟁이들이 심한 허탈감에 빠지게 되므로 어마어마한 갑부들의 연봉을 꿈이라도 꿔 보시라는 의미있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의 이번 자료에서 2015년 소득 기준 억대 연봉 회사원이 39만 명에 달했습니다. 근로자 평균 연봉이 3천363만 원이었으니 통계자료가 나오면 볼멘소리가 나올 법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 슬프게 만들고 푸념을 늘어놓게 하는 건 ‘월급 부자’의 길은 막연한 꿈이기 때문입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 여성에게 ‘이상적 남편’ 조건을 물어봤더니 연봉 5000만 원, 자산 2억7000만 원이 꼽혔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리 청년들이 도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얼마나 모아야 할까요. ‘월급 부자’의 길은 갈수록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이는 따로 있습니다. 헬스케어산업의 기린아 패트릭 순시옹입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헬스케어 산업의 ‘기린아’ 패트릭 순시옹(Patrick Soon-Shiong, 64)은 ‘난트케이웨스트’(NantKwest Inc.)의 대표입니다. 난트케이웨스트는 암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해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이 회사가 미국 금융당국에 신고한 바에 따르면, 순시옹이 지난해 받은 봉급은 1억4800만달러(약 1700억원) 가량입니다. 미 금융당국에 신고된 액수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2위를 차지한 구글의 신임 최고경영자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의 임금 1억50만달러보다도 무려 4800만 달러정도가 많습니다.

그는 LA 비즈니스 저널이 매년 순자산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LA의 부자 순위에서 순-시옹 박사는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54억달러의 재산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패트릭 순시옹은 1991년 연구회사인 비보알엑스(VivoRx)를 설립, 해산물에서 추출한 젤을 이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면서부터 부(富)를 거머쥐게 됩니다. 비보알엑스를 2008년 37억달러에 독일의 한 제약회사에 판 이후, 그는 항암제로 눈을 돌려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을 개발했습니다.

2010년 29억달러에 매각돼 순시옹에게 다시 한 번 큰 부를 안겨 주었습니다. 두 차례의 신약개발 성공으로 순시옹은 98억달러(포브스 추산)의 자산가가 됐습니다. 구글의 신임 최고경영자 선다 피차이(1억50만 달러)를 2위로 밀어낸 지구촌 ‘월급의 왕’입니다.

직장인들의 푸념이 늘어나는 건 고용노동부 자료에서 1년 전보다 7만 명이 늘어 국내 근로자 100명 중 3명꼴로 1억 원 이상 연봉자란 사실 때문입니다. 근로자 평균 연봉이 3250만 원이었으니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올 법합니다.

그런데 미혼 여성에게 ‘이상적 남편’ 조건이연봉 5000만 원, 자산 2억7000만 원이 꼽혔다고 하니 이 정도의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리 청년들이 도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얼마나 모아야 하며 연봉 1억 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되기 위해 또 얼마나 노력해야 할까요. ‘월급 부자’의 길은 갈수록 막막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