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 느는 가계부채…경제 건전성 악화 빚 해법?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가계부채에 위험신호가 켜진 상황이며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가구당 보유자산은 2016년 3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3억4685만원에서 3억6187만원으로 4.3%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가구당 부채는 6256만원에서 6655만원으로 6.4%나 증가해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저수준의 저금리 장기화와 전에 없던 부동산경기 과열로 ‘빚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가계부채의 급속한 증가는 가정경제는 물론 금융위기, 경제위기의 뇌관과도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심각하며 우리나라 경제는 어느 정도 건전할까요. 가계부채의 급속한 증가로 경고등이 켜진 우리나라 가계 경제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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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계 자산 4.3% 늘고 평균부채는 6.4% 증가
우리나라 가계의 빚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가구당 보유자산은 2016년 3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3억4685만원에서 3억6187만원으로 4.3%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가구당 부채는 6256만원에서 6655만원으로 6.4%나 증가해 자산 증가에 비해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통계청이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전국의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 실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이번 조사는 가구특성별 자산과 부채의 규모 등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고, 경제적 삶(well-being)의 수준, 변화, 지속기간 등을 미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가계 평균자산 3억6천만원, 실물자산이 74% 차지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규모는 2016년 3월말 현재 평균 자산은 3억6,18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3% 증가했습니다. 자산은 금융자산 26.0%(9,400만원)와 실물자산 74.0%(2억 6,788만원)이 각각 증가했습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자산을 들여다보면 전체의 44.7%, 소득 1분위는 6.7%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3월말 현재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 6,187만원, 부채는 6,655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한 해 동안 가구는 평균적으로 4,883만원 벌고, 처분가능소득은 4,022만원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자산 분포는 전체가구의 68.0%가 3억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0억원 이상은 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빛의 속도’로 느는 빚… 가계빚 70%는 금융부채
이번 조사에서는 가계빚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채 구성을 보면 금융부채가 4686만원으로 전체의 70.4%를 차지했고, 나머지 29.6%는 임대보증금 1968만원이었습니다. 자산증가 배경을 보면 금융자산이 9290만원에서 9400만원으로 1.2% 증가했고, 실물자산은 2억5396만원에서 2억6788만원으로 5.5% 증가했습니다.

여유자금 저축 44%, 부채상환 22%
가구 소득 증가 및 여유자금 발생 시 주된 운용 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44.3%, ‘부동산 구입’은 27.0%, ‘부채 상환’은 22.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자산 투자의 주된 목적은 ‘노후대책’(55.2%), ‘주택관련’(17.4%), ‘부채상환’(9.6%) 순이었습니다.

평균부채 6655만원, 전년 비해 6.4% 늘어나
2016년 3월말 현재 가구의 평균부채는 6,655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6.4% 증가했으며 금융부채 70.4%(4,686만원)와 임대보증금 29.6%(1,968만원)를 차지했습니다. 소득 5분위가구 부채는 전체의 47.2%, 소득 1분위가구 부채는 전체의 3.9%를 차지했습니다.

부채의 가구주 특성별로 보면, 연령대는 50대,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가구의 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부채 “원리금상환 부담스럽다” 70%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가계부채를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는 6.1%로 전년에 비해 0.9%p 감소했습니다.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5.5%p 증가한 116.5%였습니다. 또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2.6%p 늘어난 26.6%였습니다.

가구 평균소득 4천883만원, 전년대비 2.4% 증가
2015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4,883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구간별로는 1천만원 미만은 12.0%, 1~3천만원은 24.7%, 3~5천만원은 24.3%, 5~7천만원은 16.4%, 7천만원~1억원은 13.2%, 1억원 이상은 9.3%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022만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860만원이며, 이 중 공적연금․사회보험료 294만원(34.2%), 세금 215만원(25.0%), 이자비용 177만원(20.6%)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구성, 근로소득 65% 사업소득 23% 차지
근로소득은 3,199만원(65.5%), 사업소득 1,122만원(23.0%), 공적이전소득 274만원(5.6%) 등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45.8%로 전년대비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적이전소득은 정부지원에 따라 1분위(356만원), 2분위(288만원), 3분위(275만원)에서 전체 평균(274만원)보다 높았습니다.

순자산 서울 대구 울산 높고 강원 전북 전남 낮아
2016년 3월말 현재 평균자산이 높은 지역은 서울, 대구, 경기였으며, 2015년 한 해의 평균소득이 높은 지역은 서울, 울산, 경기로 나타났습니다. 자산의 경우 서울, 대구, 울산, 경기 지역이 전국 평균 자산을 상회했습니다. 순자산 평균 상위지역은 서울, 대구, 울산이었으며 하위지역은 강원, 전북, 전남이었습니다.

부채는 서울, 경기 지역이 전국 평균 이상이었으며 소득의 경우 서울,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지역이 전국 평균 소득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잘된 가구 8.8% 불과, 불안한 노후생활
2016년 3월말 현재,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9세였으며, 실제 은퇴한 연령은 61.9세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6.3%로,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상황이 ‘잘 된 가구’는 8.8%였으며,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7.3%, ‘전혀 준비 안 된 가구’도 19.3%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 중 생활비 충당정도가 ‘여유 있는 가구’는 8.7%인 반면, ‘부족한 가구’는 39.0%, ‘매우 부족한 가구’도 21.5%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