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밥도 홀로? 혼술남녀 특징?…혼밥혼술문화 확산?

술은 보통 여러 사람과 많이 마십니다. 회식자리나 모임이나 사교를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번잡함을 싫어하면서 혼자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술은 누구랑 마시면 제일 좋을까요. 최근 혼밥 혼잡 등 나홀로 문화가 우리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도 늘어나고 있고 이는 통계자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혼술을 할 경우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선택했는데, 혼술족의 약 40% 정도는 고위험 수준의 음주량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천명(남자 1천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혼술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식약처 자료를 통해 우리사회의 혼술 문화를 들여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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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자 중 혼술 늘어나는 우리사회
우리사회에도 최근 1인문화가 확산되면서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이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음주자 중에서 ‘혼술’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20~40대 일반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천명(남자 1,028명, 여자 9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술이 증가하고, 혼술 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혼술 인기 어느정도길래
최근 음주 경험자 중(6개월 내)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6개월 전에 비해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25.5%로 조사됐는데 이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의·식·주를 모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생활상이 음주문화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102만)에서 2000년 23.9%(414만)로 2015년 27.2%(520만)였습니다.

혼술 시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주로 마셨고, 소주, 과실주, 탁주, 위스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주종별 1회 평균 혼술 음주량은 맥주(200ml) 4잔, 소주(50ml) 5.7잔, 과실주(100ml) 2.6잔, 탁주(200ml) 2.7잔, 위스키(30ml) 3.1잔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술 경험자 중 55.8%가 다른 사람과 어울려 마실 때와는 다르다고 하였으며, 이 중 81.5%는 ‘함께 마실 때 보다 덜 마신다’고 응답하고 57.1%는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0~30대에 비해 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술 이유는? 혼술 장소는? 혼술 요일은 무슨 요일?
혼술을 마시는 이유는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6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17.6%), ‘함께 마실 사람이 없어서’(7.7%), ‘비용 절감을 위해서’(5.2%) 순이었습니다. 혼술 장소는 집(85.2%), 주점‧호프집(7.2%), 식당‧카페(5.2%) 순이었으며, 혼술 시 우려되는 부분은 건강(27.4%), 대인관계(14.2%), 음주량 조절(13.6%) 등이었습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요일은 ‘상관없다(42.4%)’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먹는 안주는 과자류(40.9%), 육류(고기, 소시지 등)(33.0%), 건포‧견과류(26.7%) 순이었고, 안주를 먹지 않는다는 응답도 8%에 달했습니다.

 

혼술 시 고위험 음주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음주량은 줄었으나,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로는 여성(40.1%)이 남성(36.1%)보다 고위험음주량 비율이 높았으며, 주종별로 맥주, 소주, 과실주, 위스키 순으로 많이 마셨습니다.

WHO 제시 고위험음주량의 경우 순수 알코올 양으로 남자 60g, 여자 40g이상으로 알코올 도수 4.5%인 맥주(200ml)를 기준으로 남자 8.3잔, 여자 5.6잔,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50ml)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에 해당합니다. 혼술 시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에서는 남녀 차이가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 있어 WHO가 제시한 저위험음주량 보다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과 여성 평균 음주량 어느 정도길래?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4.4잔, 소주 6.0잔, 과실주 2.5잔, 탁주 2.8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5.6잔, 5.9잔, 3.6잔, 4.2잔 이하)과 비교 시 소주를 제외하고 맥주, 과실주, 탁주는 약 1잔 정도 덜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주종별 1회 평균음주량이 맥주 3.6잔, 소주 5.2잔, 과실주 2.6잔, 탁주 2.3잔으로 WHO 저위험음주량(2.8잔, 2.9잔, 1.8잔, 2.1잔 이하)과 비교 시 각각 0.8잔, 2.3잔, 0.8잔, 0.2잔 더 많이 마셨습니다. WHO 제시한 저위험음주량의 경우 순수 알코올 양으로 남자 40g, 여자 20g이하로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 5.9잔, 여자 2.9잔에 해당합니다.

연말연시 술자리 문화 여전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눈여결 볼 것이 응답자의 69.4%는 2016년 송년회 계획이 있으며, 이 중 93.2%는 송년회 행사 시 음주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량 계획은 ‘가볍게 마심’이 43.8%, ‘평소와 비슷함’이 34.9%, ‘많이 마심’이 21.3%로, 음주 차수 계획은 1차 31.3%, 2차 57.3%, 3차 이상이 11.4%였습니다.

또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음주문화가 달라졌거나(13.6%) 또는 달라질 것이다(66.2%)라는 응답이 79.8%였습니다. 달라졌다는 응답자들 중 대부분은 이전보다 덜 마시고, 저렴한 술로 마시며, 음주 차수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혼술 음주빈도와 음주량 체크해 건강한 음주습관 필요
식약처는 여럿이 마실 때 보다 혼자 마실 때 적게 마시는 경향이 있으나 혼자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주 마실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하여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또한,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 신년회 계획이 있는 경우 건강을 생각하여 가급적 WHO가 제시하는 적정 섭취 권고량을 기준으로 음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