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모델 최장수 모델?…세종 화폐단위개혁때도 모델?

화폐는 물건을 사고 팔거나 재화와 용역을 거래할 때 사용되는 경제의 혈액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화폐는 또한 가치판단 역할도 합니다. 물건의 값을 따질 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폐에는 이들 기능 외에도 또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화폐의 시대상과 문화적 역할입니다. 화폐를 가만이 들여다 보면 그 나라의 시대상과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화폐 속에는 각 나라별로 대표하는 인물과 상징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폐 수집가들에게 이를 들여다보는 것도 나름 재미를 안겨줍니다. 우리나라 화폐 속 인물들도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선택된 자랑스러운 인물들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화폐 속 인물들은 일종의 외교관들인 셈입니다.

우리나라의 화폐 속 모델들은 왜 채택이 되었을까요. 그 수많은 인물들 중에 선택된 이유가 뭘까요. 우리나라의 화폐(현금)는 현재 5만원권부터 1원까지 총 10가지가 제작돼 시중에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지폐는 4가지이고, 동전은 6가지 종류입니다.

화폐-돈-머니-재테크-화폐모델

지폐모델은 모두 인물, 역사적 존경받는 인물이 화폐모델
우리나라에서 현재 통용되는 지폐는 4가지(5만원, 1만원, 5천원, 1000원)입니다. 이들 지폐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모두 인물들이 화폐모델로 채택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화폐의 최고액권인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이, 1만원권엔 세종대왕이, 5000원권엔 성리학의 거봉 율곡 이이 선생과 1000원권엔 성리학의 양대봉인 퇴계 이황 선생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폐 및 동전 권역별 도안 결정 사유’를 보면 지폐속 인물들은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역사적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이 도안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09년 첫 발행된 5만원권 속 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은 당시 도안 후보로 올랐던 김구, 유관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국내 화폐 주인공 대열에 새 인물로 합류했습니다.

당시 일부에서 반발이 극심했지만, 우리 사회의 양성 평등의식 제고 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습니다.

우리나라 화폐 슈퍼모델은 세종대왕
우리나라 화폐의 최고 장수한 슈퍼모델은 누구일까요. 바로 세종대왕입니다.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화폐계에서는 ‘슈퍼 모델’로 통합니다. 현 화폐모델 중에서는 원에서 환으로, 백원에서 만원으로 화폐 단위와 액면 가치의 벽을 마음대로 넘나든 유일한 인물입니다.

세종대왕은 1000환권, 500환권, 100원권, 1만원권 등 지금까지 4종의 지폐에 등장했습니다. 이황은 1000원권, 이율곡은 5000원권에 ‘고정 모델’로 출연하는 것과 비교하면 세종대왕의 활약상은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 화폐 모델 최장수 모델 세종대왕
1만원권의 주인공은 세종대왕입니다. 세종대왕이 화폐계에 등장한지는 반세기가 훌쩍 넘습니다. 특히 세종대왕은 최고액권에만 얼굴을 내밀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960년 1000환권은 당시 최고액 화폐였고, 신사임당이 도안된 5만원권이 발행되기 전까지 최고액인 1만원권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특히 세종대왕은 제2공화국이 출범하던 1960년 광복절에 단행된 화폐개혁에서 1000환 모델이던 이승만 전 대통령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공인된 국민 모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화폐모델 최장수 세종대왕 필적한 인물은 누구?
화폐모델 세종대왕을 필적할만한 모델로는 이승만 대통령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장수 모델 세종대왕과는 격이 엄연히 다릅니다. 특히 세종대왕은 제2공화국이 출범하던 1960년 광복절, 1000환권 모델이던 이승만과 바뀌었고 4·19혁명 1년 뒤인 1961년 4월19일에는 이승만의 500환 모델을 대체했다는 점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인된 국민 모델’입니다.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화폐계에 데뷔한 지 벌써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또 세종대왕은 최고 액권에만 얼굴을 내밀어 과연 국민 화폐모델입니다. 1960년 1000환권은 당시 최고액 화폐였고, 1973년부터 지금까지 1만원권 모델로 지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965년 100원권에 잠시 등장했던 것이 ‘외도’의 전부였습니다.

세종대왕 최장수 슈퍼모델 자리매김한 까닭은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화폐 모델 중 단연 슈퍼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화폐 도안인물은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업적과 함께 역사적으로 검증돼 논란의 소지가 없어야 합니다. 특히 세종대왕은 도안 당시 대국민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 최장수 화폐모델 운도 따랐다?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화폐의 최장수 모델이 되는데는 운도 다소 작용했습니다. 지난 1972년 정부가 1만원권을 첫 도입하면서 당시 생각했던 도안은 앞면 석굴암 뒷면 불국사였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가까지 받은 이 돈은 그러나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이유로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이듬해 세종대왕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장수 화폐모델 세종대왕 구설수도 있었다?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화폐의 최장수 모델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구설수도 있었습니다. 현재 1만원권에 쓰인 세종대왕의 초상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표준 영정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운보의 친일 행각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한글단체들은 광복 60주년이던 2005년 성명을 내고 세종대왕의 영정 교체와 만원권 초상 교체를 공식 요구해 한국은행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5000원권 1000원권 한때 논란 빚었던 사연 왜?
우리나라 화폐 중에서 5000원권의 모델로는 율곡 이이 선생이 등장합니다. 율곡선생의 초상은 서양인처럼 콧날이 오똑하고 눈매가 날카로워 차가운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일각에서는 ‘서양율곡’이라고 불러 독특한 별칭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율곡의 초상은 조각가 김정숙 씨가 제작한 동상을 바탕으로 해 영국의 조폐기관에서 원판이 도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0원권 디자인의 소재는 퇴계 이황입니다.

1975년 8월 발행한 1000원권에서 첫 선을 보인 퇴계의 초상은 세종대왕이나 율곡의 모습에 비해 몹시 여의고 말라 보인다는 게 일각의 평가이기도 합니다. 퇴계는 어렸을때부터 잔병이 많았고, 성품이 깔끔했다는 고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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