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성창기업 성장 비결…성창기업 역사 보니?

기업은 시대의 트렌드에 따라 부침을 거듭합니다. 짧은 기간에 흥한 기업도 있도 오랜 역사 속에 스러져 가는 기업도 있습니다. 새로 떠오르는 첨단 산업에 발빠른 대응을 하거나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오래 살아남습니다. 반면에 시대의 조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한 기업은 사양산업으로 밀려나 사라지게 됩니다. 기업의 흥망성쇄는 어느만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변신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한 기업이 100년을 이어온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100세 이상을 장수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한 세기 동안 숱한 산업의 변화와 트렌드 속에서도 살아남아 오늘의 가업을 이어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합판과 마루판을 생산하는 성창기업이 대표적입니다. 2016년 성창기업은 부산 최초로 ‘부산 1호 100년 기업’입니다. 성창산업은 어떻게 100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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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호 100년 기업 새역사 성창기업
성창기업은 2016년 11월18일 부산외국어대 남산동 캠퍼스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부산외국어대는 성창기업 창업주인 만오 정태성(1899~1986년) 회장이 설립했습니다. 성창기업은 이날로 부산지역 첫 100년 기업이자 대한민국 8호 100년 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사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1916년 만오 정태성 회장이 상창상점으로 창업
성창기업은 1916년 故 만오(晩悟) 정태성(1899~1986) 회장이 기독교 신앙과 나무 사랑의 기본이념을 바탕으로 경북 영주에서 ‘성창상점’으로 창업하였습니다. 이후 1927년 경북 봉화로 이전했습니다. 경북 영주에서 창업한 성창기업은 1948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뒤 상호를 성창기업(주)으로 변경해 합판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한국전쟁으로 부산으로 옮겨 본격 성장기 맞는 성창기업
성창기업은 한국전쟁으로 1955년 부산 남구 우암동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이는 내륙에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의 계기가 되었고 일제 강점기, 6.25전쟁으로 황폐해진 우리나라를 재건하기 위하여 합판을 제조해 공급함으로서 건설경기의 부양과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성창기업의 번영기, 한국기업 첫 미국에 합판 수출
성창기업은 1959년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에 합판을 수출했고, 1966년에는 마루판을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 출시해 1972년 일본에 1978년엔 유럽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마루판을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 보급하여 우리나라 장판문화의 변혁을 일으켰습니다. 1950~60년대만 해도 성창은 국내 굴지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국가 및 부산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2세 정해린 사장 시절인 1988년에는 온돌 마루판을 개발해 우리나라의 ‘장판 문화’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온돌 마루판은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 주거 공간에 사용되는 기술로, 성창기업의 기술 개발로 일군 성과입니다.

성창기업은 1993년에는 합판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파티클보드 공장을 신설하였고 2012년에는 재활용목재업을 위한 지씨테크(주)를 설립했습니다.

위기의 역사 맞은 성창기업
기업의 100년 역사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고 그 100년의 역사에는 수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를 잘 극복하면 성장을 이룰 수 있지만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안주하거나 안일하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됩니다.

성창기업에게도 부침은 있었습니다. 1986년 정부 주도의 산업합리화 기업으로 지정돼 해운업 등의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정태성 회장의 장남(해덕)이 경영하던 반도목재를 흡수합병했습니다. 조림과 관광업을 주로 하던 성창임원개발도 성창기업에 흡수되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성창기업은 이어 당시 반도목재가 있던 사하구 다대동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는 성창기업에 더 큰 타격을 주게 됩니다. 기업개선작업(Workout) 기업으로 선정되어 정상화를 위하여 일부 보유 부지를 매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창기업의 저력은 산업합리화 기업, 기업개선작업 기업으로 선정되어 위기가 있었을 때 정부나 금융기관의 도움이 없이 오롯이 기업 자체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이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과 회사를 사랑하는 성창기업 임직원들의 독특한 기업문화의 결과였습니다.

100살 장수기업 성창기업, 200년 기업 향해 정진
성창기업은 2015년 매출액 1773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총자산은 6493억 원에 이르고, 현재 46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성창기업의 비전은 앞으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입니다. 폐목재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부문, 조림사업과 연계한 관광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성창기업은 향후 내수시장을 발판삼아 앞으로 동남아시아 등 수출 시장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성창의 미래비전인 ″we grow with nature″와 슬로건인 ″green & clean″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환경에 유익한 성장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창업주의 나무사랑 이념을 실현하고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 또 다른 성장 DNA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성창기업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성창기업지주(주)가 2016년 11월 창립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부산 기업사에 한 획을 긋는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성창은 합판·온돌마루판·파티클보드·재활용목재 등 목재관련사업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성창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부산시 향토기업’으로 지정됐습니다. 또한 성창녹색봉사단, 성창컵 알파인스키대회를 개최하고 알파인스키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